아침마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 휴지에 묻은 붉은 피를 보고 깜짝 놀라셨던 적 있으신가요?
많은 사람들이 ‘괄약근이 찢어졌나?’, ‘치질인가?’ 하며 스스로 판단하고는 병원을 찾지 않습니다.
하지만 항문 출혈은 단순한 치핵 외에도 치열, 치루, 직장 질환, 심지어 대장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 변비나 설사가 잦은 사람들에게 흔하게 발생합니다.
오늘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지만 병원에 가기를 주저하는 증상, ‘항문 출혈’의 정확한 원인과 구별법을 알아봅니다.
1. 항문 출혈, 단순 치질만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치질’은 사실 치핵, 치열, 치루를 모두 포함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각 원인은 완전히 다르고 치료법도 다릅니다.
구분 | 증상 | 원인 | 특징 |
치핵(내치핵/외치핵) | 배변 시 피, 돌출, 불편감 | 혈관 팽창 | 통증 적고 출혈 빈번함 |
치열 | 찢어지는 통증, 소량 출혈 | 항문 괄약근 미세 상처 | 배변 시 극심한 통증 동반 |
치루 | 고름 분비, 발열, 항문 주위 통증 | 항문선 감염 → 농양 → 터짐 | 만성화되면 수술 필요 |
이 중 특히 치열과 치루는 증상이 심각한데도 치핵으로 오해하고 방치되기 쉬운 질환입니다.
2. 이런 증상이 있다면 꼭 병원 진단 필요
- 배변 후 선홍색 피가 휴지에 묻는다
- 항문 주위가 붓거나 만졌을 때 멍울이 있다
- 항문 주위에서 진물 또는 고름이 분비된다
- 앉으면 묵직한 통증이나 이물감이 있다
- 배변 후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된다
특히 소량의 출혈이라도 반복되면 만성화의 신호이므로,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3. 항문 출혈과 혼동되기 쉬운 질환들
항문 출혈은 다른 질환과도 증상이 겹치기 쉽습니다:
- 과민성 대장증후군 + 항문 상처
-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염증성 장질환
- 직장암, 대장암 초기에도 출혈 가능
⚠ 단순히 ‘치질이겠지’ 하고 넘겼다가는 진단이 늦어질 수 있어, 항문외과나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4. 진단은 어떻게 이뤄질까?
병원에서는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원인을 감별합니다:
- 문진 및 항문 시진: 위치, 색깔, 통증 정도 확인
- 항문경 검사: 내부 출혈 여부 확인
- 직장내시경 or 대장내시경: 다른 질환 배제 목적
- 항문 초음파: 치루, 농양 여부 확인
대부분의 검사는 간단하고 짧은 시간에 끝나며 통증도 크지 않으므로, 겁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5. 치료는 어떻게 할까?
✅ 보존적 치료 (초기)
- 좌욕 (따뜻한 물에 하루 2~3회 10분씩)
- 식이섬유 섭취 증가
- 배변 시 무리하지 않기
- 국소 연고나 항염제 처방
✅ 수술 치료 (중등도 이상)
- 치핵 결찰술, 치루 절제술, 치열 확장술 등
- 대부분은 1일 당일 수술 또는 1박 2일 입원으로 충분
6. 생활 속 예방법
- 과도한 힘주기 금지 (변비 예방)
- 화장실 오래 앉지 않기 (5분 이내)
- 물 많이 마시기 + 채소 섭취 늘리기
- 운동으로 장 활동 활성화
- 매일 좌욕으로 항문 청결 유지
특히 운동 부족 + 앉은 자세가 많은 직장인은 가장 취약하므로, 하루 한 번 이상 의식적으로 걷기가 중요합니다.
부끄럽고 어색해서 병원을 미루다 보면, 오히려 수술이 필요한 단계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소량의 피라도 반복된다면, 단순 치질이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항문 주변의 통증, 고름, 지속적 출혈이 있다면 전문의의 진단으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안전한 방법입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같은 증상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
혼자 걱정하지 마세요. 병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제때 진단받지 않는 것이 더 위험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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