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될 즈음, 마트나 과일가게에는 다양한 감귤류가 한창입니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색깔도 주황색, 크기도 비슷하고 맛도 다 달콤하니… 이름만 보면 누가 누구인지 헷갈리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봄철 과일로 인기 많은 감귤류 개량 품종들의 특징을 간단하게 정리해 봅니다.
이 글 하나면 다음에 장 보러 갈 때 선택이 훨씬 쉬워질 거예요.
🍊 한라봉 – 이름처럼 '봉긋한' 모양
한라봉은 윗부분이 봉긋하게 튀어나와 금방 알아볼 수 있는 외형을 가지고 있어요.
‘청견’과 ‘덴쇼우칸’이라는 품종을 교배해 만들어졌고, 주로 1월~3월에 가장 많이 출하됩니다.
맛은 상큼함과 단맛의 균형이 좋고, 과즙도 풍부하지만 식감은 단단한 편이에요.
껍질은 조금 두꺼운 편이지만 손으로도 잘 까집니다.
기분 전환이 필요한 봄철, 상큼한 향과 아삭한 과육이 딱 어울리는 과일입니다.
🍊 천혜향 – 향에 반하고 맛에 두 번 반하는 과일
천혜향은 이름 그대로 ‘하늘이 내려준 향’이란 뜻을 갖고 있어요.
감평과 앙코를 교배해 만든 이 품종은 겉모습은 한라봉보다 조금 작고, 위쪽 돌출부가 없이 둥글고 깔끔한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매력은 향기!
껍질을 까자마자 퍼지는 진한 감귤 향이 기분을 좋게 만들죠.
맛은 부드럽고 달콤하며, 산미는 거의 없어서 아이들도 참 좋아해요.
2월~4월이 제철입니다.
🍊 레드향 – 달콤함이 진하고 과즙이 폭발하는 과일
레드향은 한라봉과 감평을 교배해 만들어졌어요.
이름처럼 껍질 색이 더 짙은 주황빛을 띠며, 납작하고 크기가 큰 편입니다.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진한 단맛과 풍부한 과즙이에요.
한라봉보다 훨씬 부드럽고 즙이 많아 한 입 베어 물면 입안이 촉촉해집니다.
산미가 거의 없기 때문에 단맛 위주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1월~3월이 가장 맛있을 때죠.
🍊 황금향 – 이름부터 고급진 노란 감귤
황금향은 천혜향과 귤을 교배해 만든 품종으로, 이름처럼 밝은 노란색 껍질이 특징입니다.
겉보기에 다른 감귤보다 색이 옅고 납작해서 레드향과 혼동되기도 하지만, 맛은 꽤 다릅니다.
천혜향보다 조금 더 산미가 있고, 향도 은은한 편이에요.
상큼한 맛을 즐기는 분들에게 딱 맞는 과일로, 3~4월에 가장 많이 나옵니다.
🍊 그 외 감귤 품종도 있어요
- 청견은 오렌지와 감귤의 교배종으로, 감귤보다 약간 크고 당도와 산미가 강한 편이에요.
- 감평은 일본 감귤 품종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품종의 교배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단독으로는 보기 드물지만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같은 품종을 만든 ‘조상격’ 과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감귤류 맛있게 즐기는 팁
- 껍질이 얇고 탄력 있는 것을 고르세요.
- 묵직할수록 과즙이 많고 당도도 높습니다.
- 상온에 2~3일 정도 두면 향이 더 올라오니, 바로 먹지 않는다면 살짝 숙성해도 좋아요.
- 냉장 보관은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지퍼백이나 랩에 싸서 보관하세요.
감귤류는 제철일수록 차이가 확연해요
겉보기엔 다 비슷한 듯하지만, 감귤류는 품종마다 특징이 분명하고 계절감도 다릅니다.
겨울과 봄 사이, 몸은 나른하고 입맛도 떨어지는 시기라면
천혜향의 향기, 한라봉의 상큼함, 레드향의 부드러운 단맛 중 당신의 기분을 살릴 과일 하나쯤은 반드시 있을 거예요.
오늘 장을 본다면, 이 글 기억해 두셨다가
딱 맞는 감귤 한 알, 골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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