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에 이런 장터가? – 조선 3대 시장 '안성장' 완전 정복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경기도 안성.
그곳엔 마트에서도, 백화점에서도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진짜 시장'이 있습니다. 바로 조선 3대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안성장’입니다.

‘안성맞춤’이란 표현으로 익숙한 이 도시는, 오랜 세월 상업과 장터 문화가 발달해 지금까지도 5일마다 생생한 오일장이 열립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행자 관점에서 ‘안성장’을 200% 즐기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장날, 특산물, 여행 팁까지 한 번에 확인해 보세요.

 

🗓 장날 정보 – "5일에 한 번, 기회는 여섯 번"

출처-ktourmap.com

안성장은 5일장 시스템을 따릅니다.
매달 날짜 끝자리가 2, 7인 날에 열리는데요. 예를 들어, 2일, 7일, 12일, 17일, 22일, 27일이 바로 장날입니다.

이는 단순한 일정이 아니라, 지역민들의 장터문화와 직접 연결된 '리듬'입니다. 이 장날을 놓치면 다음 기회는 5일 후. 그래서인지 장날 아침엔 어르신들, 상인들, 여행자들로 시장이 활기를 띱니다.

 

🍲 특산물 & 먹거리 – "이건 꼭 드세요!"

 

안성장에 오면 '눈에 보이면 사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 국밥 천국

• 소머리국밥: 시장 입구 노포에서 푸짐하게 한 그릇
• 순댓국: 묵은지와 함께 나오는 국물 맛은 겨울 힐링템
• 내장탕: 다소 투박하지만 감칠맛은 일품

✅ 안성맞춤 된장

• 예로부터 유명한 전통 방식 된장
• 짠맛보다 구수한 풍미가 강하고 깊은 맛을 냅니다

✅ 제철 농산물

• 봄엔 달래, 냉이 / 여름엔 호박잎, 깻잎 / 가을엔 햇고구마, 콩
• 시골 할머니 손에서 바로 나온 듯한 야채들

✅ 튀김, 어묵, 꽈배기

• 따끈하게 튀겨 바로 파는 '현장 간식'도 필수!

📍 위치와 주변 여행 – “시장만 보고 가긴 아깝죠”

 

안성장은 ‘안성맞춤시장’과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안성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보 5~10분 거리입니다.
장터를 한 바퀴 돌고 나면, 근처에 이런 곳들도 들러보세요.

 

🧒 가족 여행자에게 추천

 

• 안성팜랜드: 동물 체험, 꽃밭, 트랙터 탑승 등 아이들과 하루 종일 놀 수 있는 곳
• 안성맞춤 박물관: 유기(전통 놋그릇) 제작 과정, 전통 혼례 체험 등 볼거리 다양
• 안성맞춤랜드: 다양한 문화 체험과 전시가 이루어지는 복합 문화공간 (운영 일정 확인 필요)

→ 세 곳 모두 차로 10~15분 거리, 주차도 편하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 만족하는 코스입니다.

💡 안성장 방문 팁 – “진짜 현지인처럼 즐기기”

 

• 아침 8시~11시 방문 추천: 오전이 가장 활기차고 물건 상태도 좋습니다
• 현금 지참 필수: 아직 카드 단말기가 없는 점포도 많습니다
• 에코백 or 장바구니 준비: 비닐 안 쓰고 장 보는 맛도 꽤 좋아요
• 날씨 확인하기: 대부분 야외 노점이라 우천 시 일부 상인 휴무 가능

🛤️ 장터는 여행의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안성장에서의 하루는 단순히 장을 보는 시간이 아닙니다.
진짜 한국의 ‘살아 있는 삶’을 마주하는 순간이죠.

마트보다 싼 가격, 식당보다 따뜻한 인심, 도시에서 잊고 지낸 감성까지.
오래된 시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그 한 장면이, 이번 여행의 가장 진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서울 근교 어디 갈지 고민 중이라면 ‘안성장’을 지도에 찍어보세요.
하루 동안 전통, 음식, 사람, 그리고 따뜻함까지 모두 담아갈 수 있을 거예요.